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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조작된 공포, 침묵한 언론 ― 윤석열 정권의 계엄 시나리오와 정보전쟁

두렁 2025. 8. 2. 17:42

조작된 공포, 침묵한 언론 ― 윤석열 정권의 계엄 시나리오와 정보전쟁

계엄령은 총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진짜 계엄은 언어의 통제, 질문 없는 보도, 공포를 자연처럼 느끼게 만드는 여론 조작으로 완성된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외환유치 전략을 통해 국가위기 상황을 조작하려 했을 때,
총보다 먼저 움직인 건 언론이었다.
아니, 언론이라 불렸던 것들이었다.


📡 1. 계엄 프레이밍은 어떻게 퍼졌는가?

12.3을 전후한 주요 포털과 방송·신문 기사 제목들은 이렇게 쏟아졌다.

  • "북한, 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 "휴전선 일대 초긴장… 군, 전면 대비태세 격상"
  • "총선 연기 가능성은 없나?"
  • "윤 대통령 ‘모든 가능성 열어둬야’… 안보중대국면"

공통된 프레임은 명확하다:

🔻 전쟁 가능성↑
🔻 정치 혼란↑
🔻 윤 대통령의 결단 필요↑

이건 사실 보도가 아니라, 공포 정당화 구조의 언어적 설계다.
계엄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엄을 심는다.


🧠 2. 사람들은 왜 믿었는가? 알고리즘이 계엄을 배달했기 때문이다

뉴스는 더 이상 신문 지면이 아니다.
사람들은 포털 메인, 유튜브 추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 AI 뉴스 큐레이션 알고리즘은 전쟁과 음모 키워드를 상위 노출
  • 우파 유튜브 채널들은 "내란 준비중", "계엄카운트다운", "야당 폭동 조짐" 같은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가득
  • 포털 댓글은 자동 조작 또는 혐오 유도성 '여론 물타기'로 의심

우리가 본 것은 사실이 아니라,
정권이 설정한 키워드를 따라가는 알고리즘이었다.


🔇 3. 침묵하는 언론: "팩트는 보도했지만, 진실은 피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종합일간지, 경제지, 포털 뉴스 섹션…
이들은 모두 형식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항목관찰된 언론 행동
계엄령 문건 공개 보도 제목 축소, 지면 하단, 논평 없음
야당 검찰 압수수색 "정당한 수사" 프레임 강조
종교-정치 유착 의혹 아예 보도하지 않음
시민 반대 시위 “혼란 조장”, “좌파 불안정세력”으로 묘사
 

보도는 있었지만, 진실은 없었다.
이건 검열이 아니라 자기검열, 침묵이 아니라 동조다.


🧨 4. 조작된 ‘공포’가 만들어낸 시민의 침묵

“정치가 너무 위험해졌어.”
“전쟁 날지도 모르니 가만히 있자.”
“지금 윤 대통령 욕하면 잡혀갈 수도 있대.”
“그래도 빨갱이들보단 윤이 낫지 않냐…”

이런 말들은 자생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노출된 보도, 유튜브, 종교 설교, 포털 댓글을 통해 학습된 '정치적 반사신경'**이다.

이 감정은 정권이 만든 것이지만, 시민이 자발적으로 반복한 담론이기도 하다.
그 순간,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공포의 침묵으로 변했다.


📉 5. 누가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고도, 계엄을 이뤄냈는가?

윤석열은 실제로 계엄을 선포하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렇게 회고하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 마음은 이미 계엄 상태였다.”
“말을 아꼈고, 행동을 멈췄고, 의심을 멈췄다.”

누가 그 상태를 만들었는가?

주체역할
방송·지상파 국가위기 반복 강조, 정권 메시지 중계
유튜브·뉴미디어 군중동원형 프레임 확대, 사실 왜곡
포털·SNS 알고리즘 위기와 음모 노출 강화, 댓글 조작 의혹
지식인·기자 내부 비판 실종, 자기검열 강화
 

이들이 쌓아올린 건 전차가 아닌, 공포의 탑이었다.
그리고 국민은 그 탑을 스스로 지켜보며, 행동을 멈췄다.


🕊️ 결론: 언론이 멈추는 순간, 국민은 계엄을 받아들인다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은 발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은 이미 계엄 체제처럼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총 없이도 정권은 계엄의 효과를 얻었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등뼈다.
그들이 꺾이면, 말은 사라지고,
말이 사라지면, 민주주의는 얼굴을 잃는다.


📌 본 칼럼은 헌정 질서 위기 국면에서 언론과 플랫폼 권력의 구조적 침묵과 왜곡을 비판적으로 고찰함. 일부는 풍자와 메타비평 형식으로 구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