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약 같았던 동네 할머니들의 참견아침 해가 얼굴을 내미는 짚퐁골이 동쪽이고, 저녁 해가 숨어드는 소룡재가 서쪽이라는 약속을 몸으로 배울 때였다. “이놈들 다친다, 막쓸(조심)해라!”“그라먼 우짜노!”“공부 열심히 해가 니 엄마한테 효도해야지.” 동네 할머니들은 사사건건 우리 어린놈들에게 참견이 심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보약 같은 교육이었고, 사고를 미연에 막는 삶의 지혜이자 혜안이었다. 사람 된 도리요, 사랑이었다. 덕분에 나는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자랐다. '감사합니다!' 요즘 나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나를 건강하게 키워주신, 이제는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께 혼잣말을 건넨다. 그 시절에는 동네 사람 누구라도 사고의 징후를 발견하면 꾸짖고 나무랐다. 면전에서 혀를 차며 신신당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