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없는 공범들 ― 평범한 동조자들의 심리기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권이 자행하려 했던 외환유치와 계엄령 시도는 막바지에서 좌절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패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패한 쿠데타에도 권력은 남았고,
헌법은 살아남았지만, 국민은 상처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건, 그 시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동조했다는 사실이다.
🔍 1. 공범은 누구인가?
이 쿠데타적 기획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의 ‘공범들’이 존재했다.
| 🔹 무관심 공범 | "나 하나쯤…" 체념과 거리두기 |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 |
| 🔹 불안 공범 | 안보·경제 불안에 권위에 기댐 |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
| 🔹 현실 회피 공범 | 부정적 정보 회피, 회색지대에 머무름 | “그렇게까지 나쁘겠어?” |
| 🔹 편의주의 공범 | 기득권 유지를 위해 침묵 | “괜히 나섰다 불이익 당하지 뭐.” |
| 🔹 신념 공범 |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신앙적 충성 | “대통령은 하나님이 보낸 자다.” |
이들은 계엄령을 외친 적도, 군대를 움직인 적도 없다.
하지만 그들의 침묵, 망각, 수용, 무관심은 정권이 설계한 질서가 성공할 수도 있게 만든 기반이었다.
🧠 2. 왜 사람들은 침묵하는가?
▪ 집단적 불안과 외부의 적
윤 정권은 국민의 불안을 자산으로 삼았다.
경제 침체, 북핵 위협, 안보 불안은 사람들의 자율성을 마비시킨다.
그 순간, 사람들은 ‘내 편’을 찾아 매달린다.
그리고 강한 자, 소리 큰 자를 지도자라 착각하게 된다.
“나는 불안해서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진실은:
**“그가 불안을 유도했기에, 지지하게 된 것”**이다.
🪞 3. 자기 정당화: 나는 그냥 내 삶을 산 것뿐이다?
사람들은 자기 동조를 정당화한다.
- “나는 정치인이 아니야.”
- “국가가 시키는 일일 뿐이야.”
- “그때는 다 그랬어.”
이 말들은 뉘앙스만 다를 뿐, 모두 과거 독재 시대의 공범들이 써온 레퍼토리다.
| 생존 논리 | 도망 → 자기합리화 |
| 회피 논리 | 불편한 진실 외면 |
| 냉소 논리 | "다 똑같아"라는 무관심 |
| 신념 논리 | "신의 뜻"이라는 절대정당화 |
양심은 속삭였지만,
편의는 외쳤고,
결국 편의의 손을 들었다.
🕳️ 4. 동조의 대가는 무엇이었는가?
▶ 자기표현의 위축
- 거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이 줄었다.
- 책방과 학교, 종교공동체에서 정치담론은 금기시되었다.
▶ 정치 냉소의 확대
- "야당도 별 수 없어"라는 말이 퍼졌다.
- “그래도 나라가 망하진 않았잖아”는 사실상 정권 면죄부가 되었다.
▶ 윤석열식 통치를 일상으로 받아들임
- 정치보복, 비상권력, 언론 장악이 ‘원래 그런 것’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 5. 우리는 언제 공범이 되는가?
“나만 아니면 돼.”
이 말이 사회의 상식이 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계엄령이 오지 않아도 계엄은 시작된다.
공범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공범은 당신의 회사 동료, 교회 지인, 가족, 그리고… 나일 수도 있다.
🕊️ 결론: 시민이 계엄을 멈추는 단 하나의 방식
이름 없는 공범들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면,
이름 있는 시민들이 그것을 지켜야 한다.
- “왜 그런 말을 믿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고,
- “내가 침묵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해야 하며,
- “다음엔 말하겠다”는 결심을 일상에 새겨야 한다.
계엄령은 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 온다.
그러니 지금 말하라.
말함으로써 공범이 아니라,
주권자가 되자.
📌 이 칼럼은 2024년 12.3 외환유치 시도와 계엄령 기획에 대한 시민 동조 심리를 분석함. 표현의 자유, 침묵의 위험, 일상 속 권력 구조의 내면화를 중심으로 서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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