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무등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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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소설 <백두산>

몽당소설 : 윤석열 후배 트럼프를 위해, 염불이라도 해야지

두렁 2025. 6. 1. 13:08

트럼프의 관세전쟁, 미국은 AI노동시장을 위한 자본을 한국에서 수탈할 수 있을까?

 

트럼프의 관세전쟁, 미국은 AI노동시장을 위한 자본을 한국에서 수탈할 수 있을까?

by ChatGPT주말 책방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책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요즘, 시간을 채우는 일이 오히려 더 큰 고역이다. 종이책을 10여 분만 봐도 눈에서 눈물이 나고, 흐릿한 시야

sejoing.tistory.com

 

 

주말 책방, 아침 9시. 문을 열자마자 가만히 앉아 창밖을 본다. 길가를 스쳐가는 사람은 드물고, 고요한 산자락만이 시야를 채운다. 종이책 몇 권을 꺼내 보지만, 이내 눈물이 맺히고 글자가 흐려진다. 그래서 요즘은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눈을 아끼며 마음을 쓰는 일, 이 또한 책방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놀면 뭐 해, 염불이라도 해야지.”

 

어릴 적 들었던 그 말이 요즘 자주 떠오른다. 무의미해 보이는 순간조차 손 놓지 말라는 말. 염불처럼, 생각도 글도 매일 이어가야 한다는 말. 오늘도 나는 책방의 의자에 앉아,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대한 생각을 곱씹는다. 백두산을 배경으로 쓸 다음 소설의 재료가 될지도 모른다.

 

“미국이 왜 이러는지 아시오?”

 

한 할아버지가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오며 묻는다. 지리산 자락 아래서 평생 논밭을 일궈온 이웃이다. 차를 내드리며 대화를 이어간다.

 

“트럼프요? 미국 노동자들한테 일자리 돌려준다면서 관세 올리는 거 말씀이죠?” “그게 다가 아니라니까. 그 양반, 미국 땅에 AI 로봇 공장 세우려고 그러는 거요.”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농촌의 노인조차 AI와 로봇 이야기를 꺼내는 시대다. 미국은 값싼 외국산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설득하려 한다. 동시에, 로봇으로 대체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관세 장벽이고, 그다음은 대규모 자동화 자본 투자다.

 

“한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수출하느라 배고파도 공장에서 일하고, 적자 봐도 일했어.”

 

할아버지의 말이 책 속의 역사처럼 들린다. 마산 수출자유지역에서, 청춘을 저당 잡힌 이들의 노동. 미국으로 수출되는 덤핑 제품, 그 대가로 얻은 외화. 그것으로 전기 깔고, 콘크리트 길 만들고, 트랙터 사고, 밥 짓고 살았다. 누군가의 희생이 지금의 승용차 길이 되었다.

 

“미국은 다르지 않소. 풍요가 익숙한 나라요. 갑자기 물건값 오르면 사람들이 못 견디지.”

 

나는 그 말에 깊이 공감한다. 풍요는 습관이 되고, 습관은 권리가 된다. 그 권리가 위협받을 때, 불만은 폭동으로 이어진다. 관세가 오르면 생필품도 오르고, 소비가 위축된다. 로봇이 아직 공장을 가득 채우지도 않았는데, 노동자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미국이 한국처럼 배고픈 산업화를 할 수 있을까요?”

 

내 질문에 할아버지는 웃는다.

 

“배가 고파야 사람이 움직이는 법이지만, 고프다고 다 바뀌는 건 아니지. 의지가 있어야지.”

 

그 말이 마음에 남는다. 미국은 과연 한강의 기적처럼 ‘로봇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19세기 자원 수탈, 20세기 노동 착취, 21세기엔 자본 착취의 시대. 관세 전쟁은 로봇 시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밖에는 봄비가 흩뿌린다. 논두렁엔 벌써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책방은 여전히 조용하고, 나는 다시 염불처럼 자판을 두드린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우리는 모두 변화의 물결 속에서 염불이라도 해야 살아남는다.

 

다음 소설은 백두산이다. 책방을 지키는 동안, 나는 생각의 씨앗을 심는다. 오늘도 도랑치고 가재 잡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