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무등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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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소설 <지리산>

몽당소설 <왕멧돼지 잡는 도사 납시오!> by 딥시크

두렁 2025. 3. 1. 14:22

용산골은 멧돼지 소동으로 발칵 뒤집혔다. 자칭 ‘멧돼지 포획단’이라는 무리들이 용산골 굴집에 숨은 멧돼지를 잡겠다며 야단법석을 피우고 있지만, 정작 멧돼지 한 마리 제대로 잡은 적은 없다. 오히려 멧돼지들이 밤마다 고구마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동네 사람들을 골머리 썩히고 있다. 멧돼지의 습성을 모르는 포획단은 허탕만 치고, 동네 사람들은 속만 끓인다.

 

그런데 이 마을에 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용이. 그는 어릴 적부터 산짐승을 잡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고, 이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동네 사람들에게 ‘멧돼지 도사’로 통한다. 용이는 멧돼지의 습성을 꿰뚫고 있다. 멧돼지가 밤마다 고구마 밭을 습격하는 것을 알고, 그 길목에 덫을 놓아 발목을 잡거나, 겨울철에는 철사로 만든 함정을 설치해 목덜미를 잡는다. 그의 방법은 전통적인 사냥법과는 다르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어느 날 밤, 용이는 산으로 올라갔다. 동네 사람들이 왜 컴컴한 밤에 산에 가냐고 묻자, 그는 냉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멧돼지는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만 활동한다. 낮에 잡겠다고 덤벼봤자 헛수고야.”

 

그는 멧돼지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덫을 설치하고, 개를 앞세워 멧돼지의 냄새를 추적했다. 멧돼지가 도망치면, 용이는 짐차의 전조등 불빛으로 길을 비추다가 순간 불을 끄곤 했다. 그러면 멧돼지는 불빛을 쫓아 달리다가 바위에 머리를 처박거나 낭떠러지로 떨어지곤 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덮치면 산채로 잡을 수 있었다.

 

용이의 멧돼지 사냥 기술은 마치 무당이 굿을 하듯 정교했다. 그는 멧돼지의 생리를 역이용해 덫을 놓고, 때와 장소를 계산해 완벽한 타이밍에 공격했다. 그의 방법은 월남붕어 낚시와도 비슷했다. 멧돼지가 움직이는 패턴을 읽고, 그에 맞춰 덫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마치 미꾸라지를 잡을 때 물길을 돌려 막고 웅덩이의 물을 퍼내는 것처럼, 그는 멧돼지의 움직임을 통제했다.

 

어느 여름날, 용이는 마당 끝에 있는 마구간에서 멧돼지를 키우고 있었다. 그 멧돼지는 집돼지보다 털이 검붉고 억세 보였으며, 주둥이는 뾰족하고 입술은 헤집고 삐뚤어져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멧돼지 고기가 질기고 맛이 없다고 투덜거렸지만, 용이는 살아있는 멧돼지를 약으로 쓰려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살아있는 멧돼지를 누가 약으로 쓰겠냐?”

 

동네 사람들이 묻자, 용이는 비밀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비밀이다. 하지만 멧돼지도 약으로 쓸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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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골의 멧돼지 소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멧돼지들은 여전히 밤마다 고구마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포획단은 허탕만 치고 있었다. 하지만 용이만큼은 달랐다. 그는 멧돼지의 습성을 꿰뚫고 있었고,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멧돼지들은 하나둘씩 잡혀갔다.

 

어느 날 아침, 용이는 산신령과 연애하듯 산골짝을 누비며 멧돼지를 잡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멧돼지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멧돼지의 똥구멍을 보며 그들의 움직임을 읽어냈다.

 

“멧돼지도 생로병사가 있다. 그걸 이해해야 잡을 수 있다.”

 

용이는 멧돼지의 생리를 역이용해 덫을 놓고, 그들의 움직임을 통제했다. 그의 손끝에서 멧돼지들은 하나둘씩 잡혀갔다.

용산골의 멧돼지 소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용이가 있는 한, 멧돼지들은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멧돼지 잡는 도사, 용산골의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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